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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77명의 영웅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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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들에게 산업화, 현대화란 단어는 조금 낯설게 다가온다.우리민족은 일제강점기와 민족분단이라는 아픔을 딛고 산업화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냈다.이 시기에 조성된 많은 산업시설물과 공공재들은 국가발전의 기반을 닦는 중추적 역할을 하였으며, 그 중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경부고속도로이다.2020년은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벌어지고 있다.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교량으로 건설되었던 대전육교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곳곳에서 경부고속도로의 50년을 축하하고 있다.하지만 동시에 화려한 영광의 그늘 아래 가려진 희생의 몫을 기억해야 한다.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7월 7일에 개통되었다.무더운 한 여름의 시작인 7월 ...
등록일
2021-11-01 16:23:06
문화유산과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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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미니홈피, 1촌, 파도타기, 프리스타일의 Y로 대표되는 미니홈피BGM 등은 2000년대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가 남긴 추억의 단어들이다.싸이월드는 한때 회원수가 3200만명에 달했고 직원 수가 1400명이 넘는 거대한 기업이었다.그런 싸이월드가 폐쇄된다고 한다. 단순히 하나의 사이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필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추억이 사라지고 있다.집안 장롱이나 책장 한 켠에 놓여있는 졸업앨범이나 수많은 편지들처럼 아날로그 자료는 이사를 가거나공간의 변화가 생겼을 때마다 우선적으로 챙기는 추억의 산물들이다.그 시절 편지 대신 미니홈피 방명록에서 주고받았던 따뜻한 대화나 사진을 현상해서 앨범에 끼워 놓는 대신 사진첩에 올려놓았던 추억들이 소실되고 있다.밀레니엄 시대가 도래하고 이러한 아날로그 추억들이...
등록일
2021-11-01 14:39:36
‘그 한 사람’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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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온 몸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위대한 희생을 기리는이 한 달간의 기간은 평소 애국은 자신과 관계없는 일로 치부하며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그나마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다.우리는 이 기회를 단순히 현충일 하루, 사이렌이 울리는 그 시간 묵념 한번으로 끝내기 보다는 잊혀져가는 그 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여기서 우리가 추모해야 할 그 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그 한 사람은 위인전의 주인공이 아니다.길가에 피어난 들꽃처럼 돌아보지 않으면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이들, 현충원 한 켠에 그저 조용히 잠들어 있는 그 이들이다.잠시 시간을 돌려 고려시대에 있을 그 사람을 돌아본다.몽골의 제5차 침입시기인...
등록일
2021-11-01 10:04:37
고고학자의 시선으로 본 영화 ‘도굴’ 그리고 실제 문화재 ‘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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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6
얼마 전 문화재 도굴을 소재로 한 범죄 영화 도굴이 개봉했다.영화의 줄거리는 주인공이자 천재 도굴꾼인 강동구(이제훈)가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와 함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문화재를 도굴해내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내용이다.[영화 도굴, 영화의 한장면]영화는 그럭저럭 흥행을 했는데, 그건 아마도 도굴이라는 생소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전 세계적으로 도굴은 고대부터 있어왔다. 오죽하면 「삼국지」의 조조는 자신의 묘가 도굴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72개의 관을 동시에 출상시켰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질까?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도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우리 선조들은 무덤이 파헤쳐지는 것을 무엇보다 금기시했고,그래서 도둑놈이라 할지라도 감히 ...
등록일
2021-11-01 09:27:59
남겨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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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꽤나 길었던 추석 연휴가 지나갔다. 명절이면 으레 온 친척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차례를 지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는데,코로나19가 우리의 명절 풍경도 바꾸어 놓았다.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고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는 것이 오히려 효도라고 하였다.연휴동안 이동을 자제하고 집콕하기를 권장하며, 좀 더 즐거운 집콕 생활을 위해 곳곳에서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해주었다.그중 문화재청에서는 궁궐에서 즐기는 가을밤 퓨전국악공연 - 가을밤 달빛공연을 제공하였는데,힘들여 찾아가지 않더라도 내 방에서 궁궐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이 새로운 재미에 빠져 공연을 한창 즐기다보니 문득 경복궁이라는 이름은 무슨 뜻일까, 언제부터 사용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떠올랐다.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등록일
2021-10-29 18:19:28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조선왕실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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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잘 지내시죠, 건강은 괜찮으세요?요즘같이 이 흔한 인사말에 진심을 담은 적이 있었을까?코로나 19의 여파로 가족과 친구들의 얼굴을 보기도 힘든 시절이자,그래서 더 지인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시절이다. 그나마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화상통화 같은 첨단문명이 있어 언텍트로도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이런 기술이 보급되기 전 우리 신조들은 어떻게 서로의 안부를 물었을까?누구나 예상한 답변이겠지만, 통신이 발달되기 전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은 편지였다.특히 조선시대에는 한글편지를 통해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사이에서 사적인 편지를 자주 주고받았다.이렇게 한글로 쓴 편지를 언간이라고 하며 남성 지식층 위주의 한문 편지와 달리 신분, 성별,나이를 가리지 않고 대중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되었다.왕실에서도 여성들을 ...
등록일
2021-10-29 18:07:29
나만 알고 싶은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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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9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의 가요제는 나오기만 하면 음원차트를 장악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거기엔 정상급 가수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인디밴드도 다수 참여했고,2015년 가요제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팀은 무명에 가까웠던 혁오라는 밴드였다.이 매력적인 밴드는 무한도전 가요제로 단숨에 메이져급 인지도를 가지고 되었지만,동시에 기존 팬들에게는 나만 알던 내 가수가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아쉬운 일이 되었을 것이다.나만 아는이라는 컨셉은 최근 현대인들의 소비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개성이 뚜렷해진 요즘 시대, 소품종 대량 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많아지고 개개인의 특성과 기호에 맞게끔 상품이 구체화되고 특화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이런 현상은 비단 상품에만 그치는 것...
등록일
2021-10-29 17:55:34
활의 민족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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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도쿄올림픽이 지난 8월 8일 막을 내렸다. 본래 2020년에 개최하기로 하였으나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2021년 7월에 개최되었고,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실제로 TV를 보는 내내 텅 빈 관중석과 마스크를 쓴 선수들의 모습이 비추어졌는데 이전 올림픽과는 다른 모습이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그러면서도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며 많은 응원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많은 장면이 떠오르지만 변함없는 강함을 보여준 양궁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2020 도쿄올림픽대회 미디어데이 종목별 훈련 모습(대한체육회)]혼성 단체, 여자단체, 남자단체, 여자 개인 등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여자 단체는 무려 올림픽 9연패를 달성하게 되었다.이쯤 되면 실제로 신...
등록일
2021-10-29 17:36:13
천년을 이어온 나라 위한 마음, 영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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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다.자연의 어머니가 온갖 알록달록 물감들로 파레트를 가득 채워 산줄기마다 붓 터치하는 그런 계절이다.충북에는 명산이 참 많다. 이번 가을 여러분은 어디를 다녀오셨는지, 혹은 가보실 생각이신지? 세계유산 법주사를 품고 있는 속리산?기암절벽과 맑은 물과 어우러지는 월악산? 그도 아니라면 가까이 산성 둘레길이 매력적인 상당산? 모두 다 매력적인 장소이지만 이맘 때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영동 양산면에 있는 천태산, 그리고 그 안에 보석처럼 숨겨져 있는 천년의 고찰 영국사이다.이맘 때 영국사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일 년 중 단 몇 일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는 그 분이 있기 때문이다.주차장부터 20여분정도 산길을 올라 영국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진다.세상 노란빛을 모두 쓸어...
등록일
2021-10-29 17:14:29
무형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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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지역 전통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무형문화재는 유형문화재와 다르게 전승주체인 기능보유자의 노령화로 인해 늘 전승단절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유형문화재는 사진영상 촬영, 측량, 해체보수, 수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지만무형문화재는 기능보유자를 현상 그대로 복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능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하지만, 급속히 변화하는 경제사회는 전통문화를 업으로 살아가는 기능보유자들의 전승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와더 이상 전수자를 통한 무형의 자산이 전달되는 것만으론 무형문화재를 온전히 기록하고 보전할 수 없게 되었다.따라서 더 늦기 전에 무형문화재 또한 기능보유자가 가진 전통 그대로의 것들을 세세히 기록하고 연구해야한다.기록의 방법은 두 가지 ...
등록일
2021-10-29 16: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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