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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의 과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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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돌봄사업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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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싹이 돋고 꽃이 피는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기운이 다시 살아나듯이 문화재 현장에서도 서서히 활기가 돌며 몸풀기를 시작하는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진정한 한 해의 출발인 셈이다.더불어 모니터링팀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고 있다. 돌봄사업의 현장 활동은 대부분 모니터링에서 시작해서 모니터링으로 끝을 맺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니터링-경미수리일상관리-점검모니터링-사후관리라는 `One Cycle System'에 따라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단의 물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중추적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문화재 모니터링은 잠재적 위험요소나 장애요인 등의 예방 또는 개선을 목적으로 문화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행위에 대해...
등록일
2021-03-21 16:04:55
청주의 보물 비중리 석조삼존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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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청주 시내에서 초정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비중리 마을은 매우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이다. 마을 어귀에는 마을을 감싸는 나지막한 언덕이 있고, 이 작은 언덕에는 아름드리나무와 큰 모암이 노출되어 한층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언덕의 중심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보호각이 외롭게 서 있는데 이 내부에 보물 제1941호인 석조삼존불좌상이 모셔져 있다.이 삼존불상은 1979년 처음 발견되어, 1980년 언덕 주변에 파손되어 흩어져 있는 상태에 대한 지표조사가 이루어졌으며, 1982년 12월 17일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14호로 지정되었다. 이에 청원군에서는 1988년 현재 위치한 구릉의 남쪽 면에 화강암으로 대좌를 마련하여 보존하였으며, 1997년 석불의 마모 및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각을 설치하였...
등록일
2021-03-14 16:04:11
선비들의 네 친구, 문방사우를 만드는 충북의 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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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전의 떠들썩한 입학식은 없지만 그래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학교를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에선 설렘이 느껴진다. 이맘때면 어른들에겐 고민거리가 생긴다. 바로 입학선물. 이 즈음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항상 입학 선물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참 많은 이들의 고민거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리스트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학용품이다.요즘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과거 공부를 업으로 삼았던 선비들에게도 꼭 필요한 학용품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했던 종이, 붓, 벼루, 먹은 문방사우(文房四友)라 해서 선비들이 늘 가까이 두어야 할 친구로 여겼고, 중국에서는 이 네 가지 용품을 문방사보(文房四寶)라 하여 공부방의 보물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연필조차 많이 쓰지...
등록일
2021-03-07 16:03:28
고고학자의 시선으로 본 영화 ‘도굴’ 그리고 실제 문화재 ‘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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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얼마 전 문화재 도굴을 소재로 한 영화 `도굴'이 개봉했다. 영화는 주인공이자 천재 도굴꾼인 강동구(이제훈)가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와 함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문화재를 도굴해내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내용이다. 영화는 그럭저럭 흥행을 했는데, 그건 아마도 `도굴'이라는 생소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전 세계적으로 도굴은 고대부터 있어왔다. 오죽하면 삼국지의 조조는 자신의 묘가 도굴되는 것을 막기 위해 72개의 관을 동시에 출상시켰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질까?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도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우리 선조들은 무덤이 파헤쳐지는 것을 무엇보다 금기시했고, 그래서 도둑놈이라 할지라도 감히 무덤을 건드리는 일이 많지 않았다....
등록일
2021-02-21 16:02:29
청주 북문로 통일신라시대 집터 유적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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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통일신라시대에 청주는 7세기 후반에 서원소경(西原小京)이 설치되었고 이후 8세기 중반에 서원경(西原京)으로 바뀌게 된다. 서원소경과 서원경의 장소 비정에 대한 문제는 아직 이견이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통일신라시대에 청주는 서원소경과 서원경이 설치된 국가적 요충지였다는 점이다. 한편 이와 관련된 고고학적 유적은 그 동안 성곽 위주로 보고된 편이였지만 최근 들어 생활유적들이 청주지역 곳곳에서 발굴조사 되어 보고되고 있다.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발굴조사한 청주 북문로 Hutis아파트 조성부지 내 유적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와 우물 등 생활유구(生活遺構)가 확인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조사지역 동쪽 귀퉁이에서 확인된 구들시설을 갖춘 방형(方形)의 집터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토기편...
등록일
2021-02-14 15:55:24
하늘 높이, 멀리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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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명절이면 평소 자주 보지 못하던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시끌벅적하게 보내는 것이 당연했던 우리에게 코로나19는 또 다른 변화를 안겨주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마저도 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말이 무색하도록 여느 때보다 조촐한 설을 보내야 할듯하니 말이다.매년 설이면 민속촌이나 박물관 등에서는 넓은 터에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전통놀이를 준비해두곤 하였다.과거 농업 중심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놀이가 우리 세시풍속의 하나로 다양한 의례와 더불어 행해져 왔다면, 점차 사회가 다각화됨에 따라 세시풍속이라는 말조차 어색하게 간략화되며 이제는 그저 전통놀이의 개념으로만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러한 전통놀이 중 연초에 즐기는 놀이로는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지신밟기 등이 있는데, 특히 연날리기는 우리...
등록일
2021-02-07 15:52:14
매장문화재, 그 시간의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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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문화재 발굴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땅속에서 발견된 문화재에 경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혹은 어렸을 적 보았던 고고학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떠오른 분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왠지 근사하고, 흥미진진한 이 단어는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들의 생활과 매우 밀접하다.우리나라의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건축이나 개발행위를 할 때에는 그 지역 땅속에 숨겨진 문화재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절차는 매장문화재를 조사하는 전문연구기관에서 수행해야 하며,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매장문화재 조사 절차는 크게 지표조사-시굴표본조사-발굴조사로 나누어지고, 표본조사를 제외하고 모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등록일
2021-01-31 15:51:00
문화재돌봄사업, 문화재에 생기를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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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보통 `문화재는 말이 없다'라고 한다. 이는 문화재의 태생적 속성으로, 그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다가가지 않으면 쉽게 소외되고 방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문화재 돌봄사업의 존재 이유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문화재 돌봄사업은 문화재의 원형을 보존하고 관리, 활용하기 위하여 주기적인 점검과 일상관리를 통해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경미한 훼손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복구하는 사전예방적 문화재 보존관리 사업이다.주로 야외에 위치하는 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보존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대상으로 하며, 전국 23개 사업단에서 문화재 전공자와 수리기능자 등 700여 명의 전문 인력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충북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는 산간오지의 나홀로 문화재를 포함한 572개소를 대상으로 돌봄활동을 수행하고...
등록일
2021-01-17 15:49:36
무형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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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지역 전통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무형문화재는 유형문화재와 다르게 전승주체인 기능보유자의 노령화로 인해 늘 전승단절의 위험성이 있다. 유형문화재는 사진영상 촬영, 측량, 해체보수, 수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지만, 무형문화재는 기능보유자를 현상 그대로 복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능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하지만, 급속히 변화하는 경제사회는 전통문화를 업으로 살아가는 기능보유자들의 전승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더 이상 전수자를 통한 무형의 자산이 전달되는 것만으론 무형문화재를 온전히 기록하고 보전할 수 없게 되었다. 더 늦기 전에 무형문화재 또한 기능보유자가 가진 전통 그대로의 것들을 세세히 기록하고 연구해야 하는 이유다.기록의 방법은 두 가지...
등록일
2021-01-10 15:48:32
건강을 지키는 선조의 지혜, 문화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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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역사상 유례없는 전염병에 온 인류가 긴장하고 분투하며 싸워왔던 1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인류 역사에 기록될 대사건이 있었음에도 자연의 섭리 안에서는 그저 한순간이라 생각하니, 조금 허무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자연의 섭리 속에서 지혜를 찾고 삶을 이어나는 것이 바로 인간이지 않은가?자연의 섭리에 때론 순응하고 때론 맞서며 삶을 영위해온 선조의 지혜는 우리 삶 곳곳에 남아있다. 특히 절기를 읽고 계절에 맞춰 파종하고 수확하는 농경문화는 인류가 습득한 자연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이런 까닭에 농경 전승지식은 우리가 보전하고 전승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지만, 농경 전승지식이 문화유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이 ...
등록일
2021-01-03 15: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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