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괴산군 청안면 청안초등학교 내에 위치한 은행나무이다. 이 은행나무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고려 성종(960~997) 때, 이곳에서 선정을 펼치던 성주(城主)가 어느 날 백성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면서 성안에 연못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다. 백성들은 청당(淸塘)이라는 못을 파고 그 주변에 나무를 심었는데, 그 중 하나가 살아남은 것이 이 은행나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성주가 죽은 후에도 좋은 정치를 베푼 성주의 뜻을 기려 나무를 정성껏 가꾸어 온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보면서 백성의 평안을 자상하게 살피던 성주 같은 인물이 되기를 기원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 은행나무 속에는 귀가 달린 뱀이 살고 있어 나무를 해치려는 사람에게는 벌을 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이 은행나무가 지금까지 보존되는데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은행나무의 나이는 약 1,000살로 추정된다. 높이는 16.4m, 가슴 높이의 둘레는 7.35m이다. 은행나무 가지는 동서 16.4m, 남북으로 17.2m 정도 퍼져있다. 줄기 곳곳에는 가지가 부러져 나간 흔적이 있고 일부는 죽었으나 비교적 사방으로 고르게 퍼져 자라고 있다. 괴산 읍내리 은행나무는 마을을 상징하는 나무로서 또는 백성을 사랑하는 고을 성주를 기리고 후손들의 교훈이 되도록 하는 상징성을 가진 나무로서 문화적 가치가 큰 자연유산이다.
The Gingko Tree of Eumnae-ri is located within the grounds of Cheongan Elementary School in Goesan. It is estimated to be around one thousand years old. According to legend, this gingko tree is said to be one of the trees planted around Cheongdang Pond by a virtuous local administrator in cooperation with locals in Goryeo peiod. Locals look after the tree, which is a symbol of the village, in memory of the community’s people-loving administr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