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영국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1,0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영국사 정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나무 높이는 31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11.5m, 수관폭은 동서방향 21.2m, 남북방향 26.7m이다. 이 나무의 줄기는 지상 2m 정도 되는 곳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가지는 사방으로 퍼져있다. 서쪽으로 뻗은 가지 중 하나는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독립된 나무처럼 자라고 있어 다른 은행나무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은행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해지는 것이 없지만, 영국사 앞에 위치한 영국동 마을에서는 과거 당산제를 이 나무에서 지냈다. 현재는 당산제를 영국사 승려에게 위탁하였고 마을사람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도 은행나무 아래에서 소원을 빌고 간다. 천년 넘게 생을 이어온 영국사 은행나무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2011년에는 긴급보수를 통해 피해 가지를 살균·살충 및 방부처리를 하였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주변 정비를 통해 전반적인 생육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The Ginkgo Tree of Yeongguksa Temple in Yeongdong, located about 200 meters from the main entrance to the temple, is presumed to be about one thousand years old. The tree measures 31 meters in height, 11.5 meters in girth, and 21.2 meters from east to west and 26.7 meters south to north in crown width. No records remain about the tree’s background or history, but its location suggests that it is connected with the temple in some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