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朱木)은 줄기가 붉은 빛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오래가고 목재가 잘 썩지 않는 나무로 명성이 나 있다. 주목은 생장이 매우 느린 나무이나 다른 나무의 그늘 밑에서 오랜 시간을 견디며 다 자란 후에는 천년을 사는 나무이다. 암수나무가 따로 있으며 암나무에서는 가을에 동그랗게 빨간 열매가 열린다. 주로 일본과 중국, 러시아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소백산·태백산·오대산·설악산 등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지방에서 자란다. 소백산 주목군락은 소백산 비로봉과 제1연화봉 사이 해발 1,200~1,320m 정도의 북서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사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이곳의 주목군락은 약 96,000㎡ 정도 면적에 넓게 분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주목이 특히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비로봉 아래쪽 일부에 보호울타리를 설치하여 보호하고 있다. 소백산 주목은 고지대의 북서사면이라는 입지 특성 때문에 강한 바람과 겨울철 수 미터씩 쌓이는 많은 눈으로 인해 대부분의 주목들이 휘어지고 곁가지는 아래위로 굴곡져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층층나무, 고로쇠나무, 당단풍, 복자기, 마가목 등의 활엽수들이 침입하기 시작하여 상층에서 주목과 수관 경쟁을 하고 있으며, 아교목과 초본층에도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침입하여 주목의 치수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This population of Rigid-branch yew is located on a gentle slope at an altitude of 1,200-1,320 meters, facing northwest between Birobong Peak and Yeonhwabong Peak No. 1, and covers an area of about 96,000㎡. Those immediately below Birobong Peak, where most of the colony is concentrated, are protected by a f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