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오가리 우령마을에 위치한 세 그루의 거대한 느티나무들로 마을의 제장과 모임·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우령마을은 약 800년 전에 형성되었는데 ‘소가 넘던 고개’라 하여 우령마을이라고 부른다. 오가리는 본래 연풍군 일의면으로 있다가 1018년(현종 9)에 장연면으로 개칭하였으며,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치 정자 같다고 하여 삼괴정(三槐亭)이라고도 불렀다. 마을주민들은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신목인 하괴목(下槐木) 아래 모여 서낭제를 지내며 태평과 풍년, 사람과 가축의 평안을 빌고 있다. 느티나무들의 나이는 약 800살 정도로 추정된다. 세 그루 중 가장 큰 상괴목(上槐木)은 높이 30m, 가슴높이 둘레 7.6m이며, 그 옆으로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4.5m의 작은 느티나무가 위치하고 있다. 마을 입구 쪽에 위치한 하괴목은 높이 20.4m, 가슴높이 둘레 9.2m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상괴목과 하괴목 두 그루 뿐이다. 하괴목은 세 개의 중심 가지를 가지고 있고, 상괴목은 하괴목에서 60m 북쪽의 지대가 높은 곳에 있고 하괴목에 비해 건강하게 자라는 편이다. 하괴목에서 진행되는 서낭제는 2015년 문화재청에서 주최한 천연기념물 대상 민속행사에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하였다.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환경 악화로 느티나무가 사라지지 않도록 국립산림과학원, 괴산군,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오가리 느티나무의 우량 유전자를 보전하기 위해 복제나무를 만들기로 하는 등 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The three huge saw-leaf zelkova trees of Uryeong Village, Oga-ri, Goesan are both a site of sacrificial rites and a pleasant relaxation space for local villagers. Collectively the three 800-year-old trees are known as Samgoejeong Pavilion (literally “three zelkovas forming a pavilion”), and two of them have been designated as natural monuments. On January 15 on the lunar calendar, during the full moon, the villagers gather together under one of the two trees designated as natural monuments to hold a sacrificial rite for happiness and a prosperous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