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충주 탄금대가 마주 보이는 남한강변의 동남쪽을 향한 암벽 위에 새긴 높이 약 4m 가량의 마애여래상이다.
이 마애불 앞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있어 아름다운 경승을 이루고 있지만 마애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창동리 도로변에서 작은 동산을 넘어 가파른 길을 통해야 한다.
머리와 얼굴까지는 매우 낮은 부조(浮彫) 형태로 양각하였으나 어깨 이하는 거의 선각(線刻)에 가까운데 신체와 옷자락의 선이 뚜렷하여 전체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머리는 소발(素髮)이며 얼굴은 살이 쪄서 풍만한 모습인데 전체의 상호(相好)에 비해 코가 큼직하게 표현되었다. 이목구비가 비교적 뚜렷하게 표현되었는데, 귀는 길어서 어깨에 닿았고 눈썹은 둥그렇게 표현되어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눈은 일직선으로 표현하여 눈꼬리가 날카로워 보이고 입가에는 미소가 없어 근엄한 인상을 풍긴다. 목에는 삼도가 선명하게 조각되었고 머리와 균형을 이루는 어깨는 당당한 모습이다.
법의(法衣)는 양쪽 어깨에 걸친 통견(通肩)으로 가슴 앞에서 U자형을 이루며 무릎 아래까지 겹겹이 흘러내리게 표현되었는데, 옷 주름을 구불구불하게 처리하여 옷자락이 마치 남한강 물결처럼 일렁이는 것 같은 모습이다. 수인(手印)은 표현되지 않아 특이하며 왼쪽 어깨 아래의 암벽이 떨어져나갔다. 마애불의 전면에 걸쳐 언뜻 보면 채색을 한 듯이 보이지만 이는 석질이 붉은 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마애여래불은 왼쪽 어깨 아래와 무릎 아래의 바위가 떨어져나가 현재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으나 하단부 오른쪽 무릎 분분에 겹잎의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어 연화좌(蓮華座) 위에 서 있는 입상으로 조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얕은 부조로 조각하고 양 팔과 손을 표현하지 않는 등 고려시대 지방색이 나타난다. 같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인근의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보물 제406호)이나 괴산 삼방리 마애여래좌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8호)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충북지역의 마애불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한편, 예로부터 이 불상에 대하여 임진왜란 때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신립(申砬) 장군의 상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나 이는 탄금대와 마주보는 위치에 있어서 파생된 전설일 뿐이며 조성시기와도 맞지 않는다.

This image of Buddha standing four meters tall is engraved on a rock soaring above the bank of the Namhangang River, just opposite the historic site of Tangeumdae Overlook.
The image is carved in low relief, and lacks both arms and hands, characteristic features of the rock-carved Buddhist images produced in the area during the Goryeo period (918~1392). Its similarities with the rock-carved images at Deokjusa Temple on Woraksan Mountain and at Sambang-ri in Goesan make it a valuable material for studies of the rock-carved Buddhist images remaining in the Chungbuk area.

제 0076 호

유형 76, 중원 창동 마애불, 中原 倉洞 磨崖佛

유물 > 불교조각 > 석조 > 불상

종교신앙 > 불교 > 예배 > 불상

고려시대

충주시

1980-11-13

-

회화·조각>석불(부동산)

-

석재

입상

-

4m

1구

1,099.0

대표 소재지 공개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리 240

대표 보관장소 공개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리 240

비전문화유산, 2013, 『충주 창동리 마애여래상 보존처리』. [아카이브 > 학술자료 수록]
충북문화유산지킴이, 2014, 『충북문화재 모니터링 점검보고서 上』. [아카이브 > 학술자료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