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화상육도보설』은 원(元) 말기의 고승인 몽산화상(蒙山和尙) 덕이(德異, 1231~1308)의 『육도보설(六道普說)』을 개판(開板)한 책으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입장에서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수라(修羅)·인(人)·천(天)의 육도(六道)와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불(佛) 등의 사성(四聖)을 합한 10계(界)를 설하여 범부의 자리를 벗어나 성인의 지위에 들어갈 것을 권하는 것을 중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구인사 소장본 『몽산화상육도보설』은 간기에 ‘가정십팔년기해이월일경상도안동지하가산광흥사개판(嘉靖十八年己亥二月日慶尙道安東地下柯山廣興寺開板)’라고 되어 있어, 안동 하가산에 있는 광흥사에서 1539년에 개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구인사 소장본 이외에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몽산화상육도보설』 고간본(古刊本)은 1432년(세종 14)의 간행처 미상본을 비롯하여 1536년(중종 31)의 설악산 신흥사판(神興寺板)이 있으며, 국역본으로는 1584년(선조 17년) 9월 간행된 서산 가야산 개심사판(開心寺板)이 있다. 이 책은 1권1책의 목판본으로 사주단변(四周單邊)에 반곽(半郭) 23.0×15.9㎝이며, 계선이 있다. 책의 크기는 34.0×21.0㎝이다. 본문은 6행 13자로 수록되어 있다. 판심은 흑구(黑口)로,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다. 판심 서명은 ‘보(普)’로 되어 있다. 장정 방법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섯 구멍을 뚫고 실로 꿰매는 선장본(線裝本)이다.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이 책은 정확한 간행처와 간행시기를 통해 조선 중기 인쇄기술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Mongsanhwasang yukdoboseol (Preachings on Six Realms by Buddhist Monk Mongsan) is a reedition of Liudao pushuo by Mongsan Deogi (Mengshan De-yi,1231~1308), an eminent monk of the late Yuan Dynasty. The postface indicates that the book was printed in 1539, in Gwangheungsa Temple in Hagasan Mountain in Andong. This book with a clearly established publisher and year of publication offers precious glimpses into printing technology in the mid-Joseon pe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