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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제천 박달재 인근 구학산 자락에 위치한 경은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보살상이다.
경은사는 봉선사(奉先寺)의 말사(末寺)로 조선시대 승려 탄명(坦明)이 수행한 곳이라 전해지고 있으나 화재로 소실되었고, 1942년 법당을 중창하면서 경은사라는 사명을 얻게 되었다. 이 상이 언제부터 경은사에 있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불상 안에서 복장기(腹藏記)가 확인되어 정확한 존상명과 조성시기가 밝혀졌다. 복장기에 따르면 이 상은 문수보살이며, 숭정(崇禎) 9년(1636)에 조성되었다.
이 불상은 문수보살상으로서는 드물게 두건을 쓰고 있는 점이 특이하며 조각 솜씨도 단정하다. 전체 높이 30㎝에 상호(相好)는 원만하며 미간에는 백호(白毫)가 있고 상호의 각 부분이 정제되어 있다. 양 귀는 길지 않으며 목에 삼도(三道)가 있어 근엄하면서도 자비스러운 인상이다. 두건은 머리 전체를 덮고 있는데 별다른 문양은 없으나 뒷면에서 2단의 큰 원호를 이루며 등 중간까지 드리워져 있다. 검은 보발은 양쪽에서 어깨 위로 흘러내려 넓은 매듭을 지으며 두 가닥으로 갈라져 양쪽 팔위로 흘러내렸다. 대의(大衣)는 통견(通肩)으로 어깨를 둥글게 덮고 있으며, 양쪽 팔에 걸쳐 수려하게 흘러 양 무릎으로 이어진다. 가슴에는 대의를 묶은 띠 매듭이 보이며, 다리를 덮은 옷자락은 좌우로 넓게 펼쳐졌는데, 옷 주름선의 표현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수인(手印)은 양 손을 합한 선정인(禪定印)을 취하였다.
복장에서는 조상기(造像記), 주기(朱記), 범문(梵文) 다라니(陀羅尼), 변상도(變相圖), 오색실과 비단 주머니 등이 나왔다. 특히 한지에 묵기한 조상기에는 ‘대지문수사리보살(大智文殊師利菩薩)’이라는 존상명과 조성연대, 조성자, 조각승(彫刻僧) 등에 대한 기록이 있다. 조상기 말미의 ‘숭정구년병자십이월이십구일 화주 김춘생복원(崇禎九年丙子十二月二十九日 化主 金春生伏願)’ 기록을 통해 이 상이 숭정9년인 1636년 12월 29일 김춘생을 중심으로 하여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7세기 경상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활약하였던 수화승(首畵僧) 승일(勝一)이 조각승으로 참여하였다는 기록도 함께 기재되어 있다. 조상기와 함께 발견된 주기에는 ‘대한광십년정미사월초팔일(大韓光十年丁未四月初八日)’이란 기록이 있어, 1907년에 개금불사(改金佛事)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소형 불상이나 단정한 조각솜씨가 돋보이는 우수한 작품이다. 또한 복장기를 통해 조성연대와 조각승을 확실하게 알 수 있어 가치가 크며 17세기 불교 조각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This wooden statue of a seated Manjusri Bodhisattva is enshrined in Gyeongeunsa Temple at the foot of Guhaksan Mountain near Bakdaljae Pass in Jecheon. While no one knows exactly how long the statue has been stored in the temple, a document discovered in the depository inside the statue indicates that it is a representation of Manjusri Bodhisattva made in 1636.

제 0294 호

유형 294, 제천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堤川 慶恩寺 木造文殊菩薩坐像 및 腹臟遺物

유물 > 불교조각 > 목조 > 보살상
기록유산 > 문서류 > 사찰문서 > 기타류

종교신앙 > 불교 > 예배 > 불상
종교신앙 > 불교 > 의식 > 기타

조선시대

제천시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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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조각, 전적ㆍ서적ㆍ고문서>회화·조각/목불(동산), 전적ㆍ서적ㆍ고문서/고문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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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지류

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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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높이: 30cm

불상 1구, 복장유물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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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2022,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보고서 제천시편』. [아카이브 > 학술자료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