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은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이다. 『법화경(法華經)』이라고도 하며 중국 후진(後秦)의 구마라습(鳩麻羅什, 344~413)이 한역한 것을 송(宋)의 계환(戒環)이 주석한 저본으로, 조선 전기에 간행한 판본이 많다. 『묘법연화경』은 부처님이 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독송(讀誦)·서사(書寫)·공덕(功德) 등을 강조한 내용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간행된 경전 중의 하나이다. 단양 방곡사 소장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6~7은 감지에 금니로 필사한 2권 2축의 경전이다. 전체 7권 중 일부로, 권6은 변상도와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제18을 시작으로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23까지, 권7은 변상도와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24에서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제28까지 모두 11개 품이다. 권7 말미의 발원문과 조성기를 통해 간행 경위를 알 수 있다. 권7 말미의 발원문과 조성기는 다음과 같다. ‘복위 황제만세 국왕천추 불일증명법륜상전선망부모이고득락 겸급기신일문권속각탈재앙동증복수 세세생생상득길상 견불문법오무생인도제유정방증보리지원 천인가중경사성금자묘법연화경공칠권 용자복리이 근지 지원삼십일년갑오십이월일 공덕주중정태부종부명치사안절 흥왕사시주합장 고려국(伏爲 皇帝萬歲 國王千秋 佛日增明法輪常轉先亡父母離告得樂 兼及己身一門眷屬各脫灾殃同增福壽 世世生生常得吉祥 見佛聞法悟無生忍度諸有情方證菩提之願 倩人家中敬寫成金字妙法蓮華經共七卷 用資福利耳 謹識 至元三十一年甲午十二月日 功德主中正太夫宗簿命致仕安節 興王寺施主合掌 高麗國)’ 발원문에는 황제만세와 국왕천추를 엎드려 빌고, 세상을 떠난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여러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사람을 청해 법화경 7권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어 지원(至元) 31년(1294) 12월 공덕주 안절이 흥왕사에 시주하였다는 조성기가 있다. 이 발원문과 조성기를 통해 1294년 안절이 흥왕사에 시주한 사경임을 알 수 있는데, 발원문에서는 몇 자의 오자가 보인다. ‘고(苦)’를 ‘고(告)’라 하고, ‘종부령(宗簿令)’을 ‘종부명(宗簿命)’이라 한 점 등이다. 변란은 상하단변이며 계선은 금니로, 자수는 매 행 17자이고 어미는 없다. 두루마리의 크기는 권6 32.8×806.3㎝, 권7 32.9×808㎝이다. 지질은 감색 저지로 양면에 필사하였고, 비단으로 배접하여 마무리 하였다. 권수의 변상도는 24.8×65.0㎝ 크기이다. 이 책은 고려 후기 개인 발원의 사경으로는 매우 희귀한 자료이며, 특히 발원문과 조성기를 통해 1294년 안절이 흥왕사에 시주하기 위해 사경한 것임을 알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Along with the Avatamsaka Sutra (The Flower Garland Sutra), the Saddharmapundarika Sutra (The Lotus Sutra)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scriptures of Korean Buddhism. This Transcription of the Saddharmapundarika Sutra in Gold on Indigo Paper (sixth and seventh volumes), surviving in Banggoksa Temple in Danyang, is a hand-copied scripture made up of two scrolls. The transcription was made in 1294 (the 20th year of the reign of King Chungnyeol of Goryeo), in Heungwangsa Temple, commissioned by An Jeol. In the accompanying prayer text, An is said to have commissioned the transcription of all seven volumes of the Saddharmapundarika Sutra to pray for the long life and prosperity of the Emperor and the King and the rebirth of his late parents in the paradise, and to save sentient beings from suffering. This hand-transcribed scripture from the late Goryeo period is a rare example of its kind, which is made yet more valuable by the prayer text accompanying it and the detailed information provided about the circumstances of its cre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