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는 닥나무 등의 섬유를 원료로 하여 우리나라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든 종이이다. 한지를 만드는 일은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제조과정을 거치어 예로부터 한지를 백지(白紙)라고도 하였다. 우리나라 한지는 고려시대부터 명성이 높아 중국인들도 제일 우수한 종이를 고려지(高麗紙)라 불렀고, 송나라 손목은 『계림유사(鷄林類事)』에서 고려의 닥종이는 빛이 희고 윤이 난다하여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조지서(造紙署)’를 설치해 원료의 조달과 한지의 규격화 품질 개량을 위해 관리하였으나 근현대를 지나오면서 주거환경의 변화와 서양지의 유입으로 전통적 한지의 명맥은 단절되었다. 한지장 안치용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 기능보유자 류행영(柳行永)으로부터 한지기술을 전수받아 신풍한지를 운영해 왔다. 신풍한지의 작업 동선은 ①닥무지장 ②세척실 ③초지실 ④건조실로 이어진다. 세척장과 건조장 사이에는 닥섬유를 삶을 수 있는 닥솥이 있다. 삶아진 닥섬유는 세척실로 이동한다. 세척장에서는 세척 및 표백작업을 한다. 초지실에서는 고해 작업과 초지작업, 탈수작업이 이루어진다. 탈수된 한지는 건조실로 옮겨져서 건조작업과 정리 작업을 한다. 자세한 제조과정은 닥채취→닥무지→박피[백닥 만들기]→잿물내리기→증해[백닥 삶기]→수세[잿물 빼기]→표백[일광 또는 수중에 탈색]→고해[곤죽 만들기]→해리[지통에 풀어내기]→초지[종이뜨기]→탈수[물 빼기]→건조[건조기에 말리기]→도침[종이 두드리기] 순이다. 전통한지의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사용계층과 용도가 제한적이어서 사양산업화를 가속시키고 있는 점을 우려한 한지장 안치용은 1984년 황토 벽지를 시작으로 16종의 기능성 한지를 개발하여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기 시작하였다. 또한 전통한지의 제조과정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 및 체험교육 등을 활발히 시행하며 전통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2021년 7월 28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보유자로 승격되었다.
“Hanji” is a type of paper made according to a traditional Korean method using various fibers including the bark of the mulberry tree. Hanjijang An Chi-yong learned the craft of making hanji from the artisan Ryu Haeng-yeong, and works in Sinpung Hanji in Chungcheongbuk-do Province. Since developing wallpaper made from red clay in 1984, the master craftsman has developed an additional sixteen types of functional hanji. Master An recently opened an exhibition hall to promote the excellence of traditional Korean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