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평주부원군(平洲府院君) 신화국(申華國, 1517〜1578)의 묘지로 서울특별시 관악구 상도동 산69에 있었던 묘소를 1975년 이장할 때 발견한 유물이다. 신화국의 자는 덕부(德夫)로 일찍이 생원이 되었으나 벼슬길에 나서지 않은 인물이다. 그의 아들 독송 신잡(獨松 申磼, 1541〜1609)이 문과에 급제한 뒤 형조판서, 병조판서 등을 거쳐 1604년(선조 37) 호성공신(扈聖功臣) 2등에 평천부원군(平川府院君)으로 봉해지고, 손자 신진(申進)이 인조 대에 영상이 되자 사후 영의정에 추증(追贈)되었다. 이장 당시 나온 유물은 3매의 직사각형 묘지와 묘지를 담는 백자항아리이다. 묘지는 13.8×21.3㎝ 크기로 흰 바탕 위에 청화로 필사하였다. 전면에 10행 20자씩 해서체 글씨로 내용을 적었다. 내용으로는 죽은 이의 성명, 관위, 행적, 자손의 성명 등을 적었으며, 묘지의 장본인인 신화국의 외손인 좌의정 이단하(李端夏)가 찬했다. 백자대합은 높이 21㎝, 직경 36㎝의 크기이다. 외면에 장식이 없는 백자로, 균열이 약간 있는 상태이다. 백자대합 안에 묘지 도판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묘지와 묘지함이 손상 없이 보존되어 조선시대 묘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Artifacts excavated when the tomb of Sin Hwa-guk (1517~1578) was moved include three memorial tablets and one burial box. The memorial tablets are inscribed in underglaze cobalt blue against a white background. The tablet reads the name, official ranks, events, and descendants of the dead. One tablet features praise for the accomplishments of Yi Dan-ha, who was Sin Hwa-guk’s maternal grandson and the first vice-premier. The white porcelain box bears no decoration but a little crack. Both items were preserved without significant damage and provide meaningful insight into funereal rights during the Joseon Dyna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