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대 인물인 이제열(李齊說, 1635〜1712)의 묘에서 출토된 지석이다. 이제열 지석은 1987년 충남 청양군 낙지리에 있는 산소를 벌초하다가 발견되었다. 숭정 갑오년명(崇禎 甲午年銘) 이제열 지석이라고도 불린다. 이제열은 조선 숙종대 사옹원참봉(司饔院參奉), 신계현령(新溪縣令)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에 관한 기록은 1994년 후손이 출간한 『전주이씨 수도군파 문헌록』 「구세제열공유고록(九世齊說公遺稿錄)」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의 숙종 32년 8월 임자조(壬子條)에 있다. 이제열 지석은 총 7매로 각각의 크기는 가로 12.9〜13.9㎝, 세로 19〜22㎝로서 두께 1㎝ 내외이다. 각 판은 한 번의 판 작업으로 이루어진 듯하나, 말리고 굽는 과정에서 판 별로 수분 증발이 같지 않아 지석 크기도 약간씩 차이가 난다. 정선된 백자토에 청화로 필서했으며 바닥을 제외한 전면에 투명유를 시유하였다. 지석의 상태는 빙열(氷裂)이 있으나 광택이 있고 융착 상태가 우수하다. 이는 17∼18세기에 볼 수 있는 발달된 백자 제작 기법을 보여준다. 각 판은 11행 21자로 되어 있지만, 마지막 7판만은 10행이다. 글씨체는 행서(行書)로 자경(字經)은 8〜9㎜의 크기이다. 제1에서 6판까지의 글씨는 옅은 청색을 띠고 있으나 제7판은 이보다 짙은 청색이다. 제7판은 크기가 비교적 작고 자기판의 색깔과 빙열의 모양도 다른 판과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섯 개의 판과 함께 구워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제열 지석은 17〜18세기 백자제작 기법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단종 복위와 관련하여 많은 모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그 당시의 정치,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Buried memorial tablets were excavated from the tomb of the government official Yi Je-yeol (1635~1712) who served under King Sukjong during the Joseon Dynasty. Consisting of seven pages, the content is written in underglaze cobalt blue on refined white clay. All surfaces, except for the bottom, are glazed in transparent gloss. The glossy surface shows decorative cracks and excellent adhesiveness, representing advanced techniques of white porcelain production in the 17th and 18th century. The artifacts are also of interest for the political circumstances at that time as the tablets include a record of the reinstatement of King Dan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