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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은 본래 마을 입구의 길가에 있었는데, 1979년 7월에 삼기저수지가 완공되면서 원래의 봉안처가 물에 잠기게 되어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광배가 결실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한 편으로 얼굴표현이나 보관의 세부적인 형태 등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얼굴은 동그란 편이나 이목구비는 완전하게 마멸되어 형태를 살펴볼 수 없다. 다만 대체적인 윤곽을 볼 때 살집이 있는 복스러운 인상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지만,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파손되고 마멸되어 세부를 정확히 알아보기 어렵다.
특히 보관의 중앙에는 원형의 보관대가 있지만 그 내부에 관음보살임을 나타내는 화불이 새겨졌는지 알아볼 수 없다. 옆에서 보면 보관 밑으로 보발이 귀를 감싸면서 내려와 있다.
머리와 몸이 하나의 돌로 되어 있는데, 목이 거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짧아서 삼도(三道)는 보이지 않는다. 배를 살짝 앞으로 내밀고 있으며 다리 사이가 들어가 있을 뿐, 그 외 가슴이나 팔 등에 굴곡이 거의 드러나지 않아서 볼륨감이나 입체감이 떨어진다. 오른손을 들어 가슴 옆에 붙이고 왼손은 내린 채 허리춤에 붙이고 있는데 손을 몸에 너무 바짝 붙어서 자세가 부자연스럽다. 또 오른손은 손바닥을 보이고 왼손은 손등을 보이면서 시무외(施無畏) 여원인(與願印)을 결하고 있는 점도 어색해 보인다.
법의는 양쪽 어깨를 모두 덮고 있는 통견(通肩)방식으로 걸쳤는데, 가슴이 넓게 U자형으로 파였고, 상반신에서는 거의 평행을 유지하면서 내려오다가 하복부에서 Y자형으로 갈라지면서 양다리에서 타원형의 동심원을 이루는 우전왕상식(憂塡王像式)으로 표현되었다. 옷주름은 층단을 이루면서 유려하게 흘러내리지 않고 둔중해 보이며 거의 같은 간격을 이루면서 도식적으로 처리되었다.
한편 불상을 옮길 당시에 불상의 밑에서 다듬지 않은 편평한 돌에 시주자와 불상을 만든 석공(石工)의 이름 등을 새긴 지석(誌石)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숭정후갑신년십월일립(崇禎後甲申年十月日立)”이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하는데, 숭정후갑십년은 조선 숙종 30년으로 1704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지석은 현재 행방이 묘연하여 내용을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상의 양식을 감안할 때 그 연대가 제작연대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복스러운 얼굴이나 불신(佛身)의 자세나 전체적인 비례감을 비롯하여 보관의 형식 등을 고려할 때 이 보살상은 고려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This stone standing statue of Avalokitesvara Bodhisattva, located in Yul-ri of Jeungpyeong-eup, Jeungpyeong-gun, is badly damaged around the face and the bejeweled crown, and its halo has been lost. The bodhisattva is dressed in a robe draped across both shoulders, and makes the Varada mudra, the gesture of granting wishes or mercy. The details of the statue suggest that it is a work of the early Goryeo period.

제 0036 호

문자 36, 괴산 율리석조관음보살입상, 槐山 栗里石造觀音菩薩立像

유물 > 불교조각 > 석조 > 보살상

종교신앙 > 불교 > 예배 > 불상

고려시대

증평군

2002-03-15

-

회화·조각>석불(동산)

-

석재

입상

-

2.1m

1구

625.0

대표 소재지 공개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율리 산77-2

대표 보관장소 공개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율리 산77-2

충북문화유산지킴이, 2014, 『충북문화재 모니터링 점검보고서 下』. [아카이브 > 학술자료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