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시곡리 석조여래입상은 시곡1리 마을 앞 경작지 옆에 서 있는 상으로 대좌와 광배를 갖추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파손이 심하다. 원래의 위치는 아니고 주변의 사지에서 봉안했던 상으로 추정되며, 1999년에 도난되었다가 2002년에 다시 찾아 세웠다. 현재는 보호각이 설치되어 있으며, 불상의 크기는 전체 높이 2m이다. 이 상의 불신과 광배는 하나의 돌에 조각되어 있고, 대좌는 따로 만들어져 발 부분이 끼워져 있다. 얼굴은 동그란 형태로 빰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듯하나 상호는 마멸로 인해 거의 알아볼 수 없다. 머리는 소발이며 육계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어깨는 넓고 허리는 잘록하며 가슴과 배부분에는 양감이 있는 편이다. 대의는 편단우견으로 입었고 허리 아래 옷자락이 옆으로 넓다. 왼손은 손바닥이 보이도록 가슴까지 들어 올렸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모은 채로 배에 대고 있다. 광배는 불신 주위에 좁게 표현되어서, 두 줄의 융기선으로 원형 두광을 표현하였고 두광과 신광의 내부에는 화염문 장식이 보인다. 반면에 대좌는 불신에 비해 돌의 재질도 좋고 조각수법도 매우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볼륨감이 큰 복련의 연화대석으로 윗 부분에는 2단의 팔각받침이 모각되어 있고 그 위에 불상의 발이 붙어서 조각되어 있다. 이처럼 불신과 대좌는 돌의 재질이나 조각수법이 서로 다른 점이 두드러진다. 대좌는 통일신라 말기 내지는 고려시대 초반의 양식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지만, 불신은 조각수법이 치졸하고 마멸도 심하다. 따라서 대좌만이 원래의 것으로 보이고 불상은 일단 파손된 후 후대에 다시 조성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This stone Buddha statue standing at the side of a field in Sigok-ri, Jecheon is very damaged, although its pedestal and halo have been preserved. The differences in the materials and carving techniques used to make the body of the Buddha and the pedestal suggest that the statue is a reproduction of the original, while the pedestal is part of the orig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