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사는 제천시내 수도산 남사면에 위치한 절로 원각사와 이웃하여 있으며 1924년에 창건되었다. 주변에서 기와편들이 수습되는 되는 것으로 보아 원각사터와 더불어 일대가 옛 절터로 추정되고 있다. 제천 한산사 석조여래입상은 현재 한산사 경내인 대웅전 밖 동쪽편에 낮은 기단을 마련하고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전하던 상은 아니고 원래 제천시 교육청이 있는 마을에 있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 한다. 불상의 높이는 2.82m로 긴 기둥형 석재의 앞면에 선각으로 윤곽만 새긴 여래입상이다. 갸름한 작은 얼굴에 상호와 백호가 표현되고 소발의 육계가 있다. 두 귀는 표현되지 않고 삼도는 뚜렷하게 조각되었다. 대의는 통견으로 옷주름선이 왼쪽 어깨 쪽으로 치켜 올려지고 밑에는 치마형의 군의를 입었는데 표현이 매우 소략하다. 수인은 손만 겨우 옷속에서 내밀고 있어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형태나 조각수법 등이 매우 소략하여 제작시기를 판단하기 어려운데, 조선시대 후반 정도에 세워진 민불(民佛)의 한 예가 아닌가 한다.
This image of a standing Buddha incised on a 2.82-meter-tall columnar stone is currently located on a low stone base to the east of Daeungjeon Hall of Hansansa Temple. The statue was originally situated near the Jecheon-si Office of Education before being moved to its current lo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