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반야경의기』는 1098년(숙종 3) 義天이 개성 흥왕사에서 간행한 책으로 조선 초 간경도감에서 번각하여 찍어낸 책이다. 『금강반야경의기』 권상·하는 2권 2책의 36×30.3㎝ 크기로, 목판에 새겨 저지에 찍어 묶은 선장본이다. 15행 22자의 권자본으로 광곽의 높이는 35.2㎝이며, 번각 후 책으로 묶었다. 권 상의 간기는 수창사년무인세고려국대흥왕사봉 선조조 어서원서자신어실현서(壽昌四年戊寅歲高麗國大興王寺奉 宣雕造 御書院書者臣御室賢書) 권 하의 간기는 수창사년무인세고려국대흥왕사봉 宣雕造 비서성지서동정신오대공서 강화엄경불일사대사사자사문신각지교감 강화엄경불일사대사사자사문신자현교감 □□□□□□□□□□사자사문□□□교감(壽昌四年戊寅歲高麗國大興王寺奉 宣雕造 秘書省指書同正臣吳代公書 講華嚴經佛日寺大師賜紫沙門臣覺之校勘 講華嚴經佛日寺大師賜紫沙門臣滋顯校勘 □□□□□□□□□□賜紫沙門□□□校勘)이다. 원 간기를 고려할 때 1098년 대각국사 의천이 주도한 교장본으로, 후대인 조선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번각한 것으로 보인다. 문종의 넷째 아들로 출가하여 왕사와 국사를 지낸 의천이 개성 흥왕사에서 주도한 간행본으로 현존하는 사례가 드물다. 책의 지질과 인쇄 상태를 고려할 때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번각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원래 권자본이었으나 번각 후 책으로 묶은 것으로 보인다. 비록 번각본이라 하더라도 고려 초 교장을 저본으로 하여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판본이 희귀하다.
The text titled Notes on the Meaning of the Vajracchedika prajnaparamita Sutra (Diamond Sutra) was originally published by the eminent Goryeo monk Uicheon at Heungwangsa Temple in Gaeseong in 1098 (the 3rd year of the reign of King Sukjong of Goryeo), and was reprinted by the Gangyeongdogam (Directorate of Buddhist Publications) during the early Joseon period. These two volumes (36×30.3 ㎝) were printed with woodblocks and bound with thread. Each page contains 15 lines composed of 22 characters, printed within a text box (Gwanggwak, 35.2 cm in he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