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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초의 자생적 개신교회 신대교회(新垈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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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교회가 위치한 신대동(새터신대)은 청주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약 9km 떨어져 있으며, 과거 미호강의 영향으로 형성된 신대들(평야)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미호강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된 제방 안쪽을 따라 신대 12리로 나뉘어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해주 오씨의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신대교회의 첫 예배를 드렸던 주막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현재 신대교회는 신대1동 마을 안에 위치해 있고 두 곳의 교회 건물이 있다. 첫 번째 건물은 1977년에 건립된 붉은 벽돌 시멘트 건물(미호로373번길 93-20)로 2010년대 초반까지 예배당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선교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두 번째 건물은 2016년에 신축된 예배당(미호로403번길 27)으로 현재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
등록일
2026-02-08 08:57:42
입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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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코앞이다. 여전히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날씨라 벌써 무슨 봄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로, 봄이 선다, 봄이 시작된다는 뜻을 지니며 한 해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다.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가정에서는 대문이나 대들보에 입춘첩을 붙이며 집안의 안녕과 복을 기원했다. 한 번씩은 들어봤을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이 대표적인 입춘첩 문구다. 이러한 풍습은 민가뿐만 아니라 왕실에서도 이루어졌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입춘대길이라는 네 글자를 정성스럽게 써서 행궁의 내외에 붙이는 것이 마땅하다(선조 26년)라는 내용이 전하는데, 이를 통해 입춘을 맞이하는 왕실의 모습도 엿볼 수 있...
등록일
2026-02-01 08:46:33
자연유산 지방소멸의 파고를 넘는 충북의 녹색 방주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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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년 5월, 대한민국 문화유산 역사에 있어 중대한 분기점이 되는 법안이 시행되었다. 바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자연유산법)이다. 그동안 문화재보호법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건축물이나 예술품과 섞여 있던 천연기념물과 명승이 독자적인 법적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법 조항의 분리를 넘어, 자연유산을 박제된 보호 대상에서 살아있는 지역의 자산으로 바라보겠다는 국가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가장 절실하고 기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지방소멸의 위기 최전선에 있는 지자체들이다. 특히 백두대간의 척추와 남한강, 금강의 물줄기를 품은 충청북도는 이 새로운 법안을 기회 삼아 자연유산 관광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는 마을에...
등록일
2026-01-25 08:44:26
도심 한복판 900년의 증언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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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청주 중앙공원 압각수는 도심 공원에 남은 오래된 나무가 아니다. 청주 읍성과 관아가 놓였던 역사적 중심 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세월의 변동을 경관이 아니라 몸으로 견딘, 살아 있는 증언이다. 오래 산 나무는 흔히 상징으로 소비되지만, 압각수는 상징을 넘어 사료적 성격을 띤다. 수령이 오래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귀하지만, 이 나무는 문헌 기록 속 사건과 결합하면서 청주라는 도시가 축적해 온 시간의 층위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압각수와 관련해 전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대목은 고려 말 공양왕 2년(1390) 청주에 큰 홍수가 났을 때의 이야기다. 청주 옥에 갇혀 있던 목은 이색 등 인물들이 물살을 피해 압각수에 올라 목숨을 건졌고, 왕이 이를 무죄의 징표로 여겨 석방했다는 전승이 이어진다. 이 서술을 전설로만 치부하...
등록일
2026-01-18 08:37:48
액막이 북어 MZ세대가 선택한 오래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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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요즘 MZ세대의 사랑을 받는 굿즈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액막이 북어이다. 물론 실제 북어가 아니라 뜨개, 인형, 나무, 도자기 등 다양한 소재로 귀엽게 제작된 모형이지만, 전통방식대로 도톰한 실타래에 매달린 모습은 그대로이다. MZ세대는 이 오래되면서도 새로운 전통을 즐겁게 친구들과 나누며, 힙 트래디션(Hip Tradition) 콘텐츠로서 전통을 향유한다.액막이의 전통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삶과 함께해 왔다. 액(厄)은 사고와 질병, 전염병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행을 뜻하는 말로, 선조들은 이를 귀신과는 다른 의미로 사람을 해치는 하늘의 기운으로 여겼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액을 없애기보다 막고 피하고 넘겨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액막이는 그런 태도의 집약이다. 액막이 풍습은 정월, 단오, 동지와...
등록일
2026-01-11 14:32:00
겨울방학을 빛낼 특별한 경험 –충북도자 근대와 현대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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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해에 대한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시기이지만 아이들이 있는 어머님들에게 새로운 큰 고민이 생기는 시기이다. 그 고민은 매년 찾아오는 겨울방학일 것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대부분 워킹맘인 어머님들은 아이들의 식사와 학원 등등 아이들 시간을 맞춰서 스케줄을 짜느라 고생이 많다. 또한 매년 찾아오는 겨울방학을 올해도 똑같이 보내기는 아쉬워서 어머님들은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고 생각하느라 고민일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추운 날씨에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에 위치한 야외 체험을 잡아 시간과 고생을 할 수만 없다.갑자기 추워진 겨울방학에 집에서 따뜻하게 쉬는 것도 좋지만 이번 겨울방학에는 가족이나 친...
등록일
2026-01-04 08:46:22
죽령을 넘은 신라 그리고 단양 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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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단양 적성은 성재산의 정상부에 축조된 산성으로, 한강 수로를 따라 영월과 충주 방면으로 진출하기 탁월한 위치이다. 적성은 원래 성산, 성산성, 고성 등으로 기록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은 민보성(民堡城), 농성(農城)이라 불러왔다. 현재의 명칭인 적성은 1978년 단국대학교 학술조사단에 의해 단양 적성비가 발견되어 적성으로 명칭되었다.단양 적성은 신라가 소백산맥을 넘어 죽령을 통해 단양지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한 산성으로, 신라의 북방 진출과 지방지배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1978년 지표조사를 통해 발견된 단양 적성비는 당시 신라의 북방 경략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는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이러한 역사적고고학적 중요성이 인정받아 단양 적성은 1979년 사적으로...
등록일
2025-12-28 08:43:43
사라지는 건물 하나에 남은 농촌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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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을 어귀에 낡은 흙벽돌 건물이 하나 서 있다. 창은 작고, 지붕 위에는 또 하나의 작은 지붕이 얹혀 있다. 요즘의 눈으로는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이 건물은 한때 농촌의 생계를 책임지던 담배건조실이다. 지금은 철거 대상이 되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지만, 이 공간은 단순한 농업시설이 아니라 한 시대 농촌의 삶과 기억이 응축된 장소였다.담배건조실은 말 그대로 담뱃잎을 말리는 곳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마른 것은 작물만이 아니었다. 밤낮으로 불을 지키던 농민의 긴장, 가족이 함께 엮던 담뱃잎의 손놀림, 마을 사람들이 품을 나누던 공동의 노동이 함께 쌓였다. 건조실이 가동되는 며칠 동안 농가는 사실상 그곳에서 생활했다. 행여 불이 꺼지거나 온도 조절을 잘못하면 한 해 농사가 좌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담배건조실은...
등록일
2025-12-21 08:40:49
기술이 탄생한 자리 단양 수양개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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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부분 사람은 구석기시대를 원시적이고 초보적인 시대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인식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지구 46억 년의 역사를 24시간으로 압축한다면, 공룡은 오후에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고,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자정 직전 마지막 1분에서야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1분의 대부분이 바로 구석기시대였다.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는 시대는 마지막 몇 초에 불과하다. 인류의 긴 시간을 고려하면 구석기시대야말로 인간의 삶과 기술이 가장 오래 축적된 시간이다.이 긴 시간의 흔적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곳이 단양 수양개유적이다. 수양개유적은 한반도 후기 구석기시대 문화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몽골의 주요 유적과 비교되는 동북아시아 핵심 구석기 유적으로 평가된다. 안정적으로 쌓...
등록일
2025-12-14 08:38:54
문화가 스미는 순간을 위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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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6년 병오년이 한 달도 안 남은 오늘까지, 올해는 국가유산과 관련된 기쁜 소식이 어렴풋이 기억을 스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간 관람객이 500만명을 돌파하여 아시아권 1위 규모의 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성공적인 APEC 개최와 함께 신라 금관 특별전은 인기에 힘입어 전시 기간까지 연장하였으며, 세계유산에 울주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되는 등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렇게 화려하고 눈부신 성과는 한순간에 얻은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하여 5년, 10년, 혹은 그 이상 더 오랜 기간동안 여러 사람이 묵묵히 부단하게 노력한 결과이다.이러한 노력은 전국 각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박물관 건립을 들 수 있다. 세종 국립박물관단지 조성, 국립박물...
등록일
2025-12-07 08: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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