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서원리 소나무는 속리산 남쪽의 서원리와 삼가천을 옆에 끼고 뻗은 도로 옆에 있으며,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서원리에서 약 7㎞ 떨어진 속리산 정이품송과는 부부사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 불린다. 외줄기로 곧게 자란 정이품송이 남성적 위풍당당함을 보여준다면, 밑둥부터 두 줄기로 갈라지며 부드러운 선의 수형을 내비치는 서원리 소나무는 여성에 비유되고 있다. 나무 높이는 15m, 뿌리 근처의 줄기둘레 5.03m, 수관폭은 동서방향 23.8m, 남북방향 23.1m이다. 줄기는 지상 약 70㎝에서 둘로 갈라졌으며, 밑 부분의 둘레는 각각 3.67m와 3.04m이다. 두 개의 줄기 가운데 하나는 약 30~40° 쯤 옆으로 비스듬하게 자랐다. 정이품송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소나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크고 아름다운 나무이다.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부인 소나무를 서낭나무로 기려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정부인송은 우리 민속의 한 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원이며,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도 보존가치가 높다.
The Pine Tree of Seowon-ri in Boeun is situated at the side of the road running between the village of Seowon-ri and Samgacheon Stream on the southern foot of Songnisan Mountain. The tree is presumed to be about 600 years old and is often dubbed as Jeongbuinsong, or “The Wife of Jeongipumsong”, located about seven kilometers away. The tree is also a subject of worship among local people who hold annual ceremonies in its honor and to make wishes for the peace of their vill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