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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이야기

충북 유형문화재 영동 영국사 대웅전 [영동군]

작성자 전체관리자  조회수 911 등록일 2021-10-22

  영동군에서는 영국사의 효율적인 보존 및 관리의 객관성 및 실효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보수, 정비 및 합리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영국사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영국사와 주변 지역의 종합적인 정비계획의 기초자료를 축적하고자 우선적으로 영국사 구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1981년 영국사와 은행나무, 현재 영국사 경내 전경]

 

  영국사에 대한 조사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한 차례의 지표조사와 세 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1998년 4월 6일부터 11월 1일까지 지표조사 결과, 영국사의 중심사역은 동쪽과 북쪽으로 현 영국사 경내를 경계로 하고, 서쪽과 남쪽으로는 산신각 서편 상단 대지와 영국사부도가 자리한 능선까지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1차 발굴조사 및 시굴조사는 2003년 9월 8일부터 2004년 2월 4일까지 실시하였다. 당시 남쪽 축대 하단에서 2매의 초석이 확인되었고, 산신각 주변에서도 건물 기단석열이 노출되어 추가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2005년 12월 16일부터 2006년 7월 14일까지 2차 발굴조사를 하였다. 그러나 현 영국사 건물이 들어선 곳을 제외하더라도 1·2차 조사지역 서쪽 경계선 바깥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제까지의 조사결과가 이 지역 전체의 현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2005년 5월 10일부터 7월 8일까지 실시한 대웅전 기단부 발굴조사는 대웅전의 해체복원 작업 과정 중 초석과 유물이 다수 출토되어 이를 확인하는 긴급 구제발굴의 성격으로 시행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1차 조사는 1398번지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먼저 실시한 후 시굴조사를 하였다. 조사 결과 다섯 곳의 건물지와 답도, 축대, 주초석, 다량의 기와류, 자기류, 토기류, 금속제류, 토제류 등의 유물이 확인되었다. 대지의 면적에 비해 많은 수의 건물이 입지해 있었고, 주향도 한 곳을 제외한 네 건물지가 모두 현 대웅전 방향과는 다른 남향을 하고 있었다. 중심 건물은 제3건물지이다. 발굴된 유구와 유물을 바탕으로 조사 지역 내에 새로운 건물이 건립되거나 혹은 크게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경우는 4차례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 외에 1934년 영국사 중수기의 주봉조사에 의한 중창을 포함하면 영국사는 모두 5번에 걸친 변화의 시기를 거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사 구사지에는 건물지를 마련하기 위한 축대를 남쪽과 동쪽에 건물지를 보호하기 위한 축대를 북쪽과 서쪽에 축조하였다. 원래 능선의 북쪽 능선의 북쪽 사면인 것을 높은 곳은 깎고 낮은 곳은 채우는 방식으로 대지를 조성하였다. 각 건물지의 유구는 최소 한 차례 이상 보수되거나 변형되었으며, 3건물지는 중복현상이 심하다. 3건물지의 내부와 4·5건물지가 만나는 마당지, 답도시설이 노출된 곳에 탐색트렌치를 넣어 하부유구를 조사하였다. 주로 자연암반과 또는 사면을 채우기 위한 채움석들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소량이지만 매우 작은 기와편이 출토되어 이들 건물지가 이 지역에서 초창 유구가 아님을 알려주었다. 제5건물지의 서쪽 지역은 조사과정 중에서 나온 토사와 바위들을 쌓아 놓아 예정된 기간으로는 조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조사지역의 출입시설을 찾기 위해 답도와 일직선상에 놓인 남쪽 축대 하단 지역의 일부분을 조사한 결과 2매의 초석과 나무계단 디딤판으로 추정되는 석재 3매가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은 청동여래입상, 소조불상편, 석조나한상, 팔각당형소조탑, 와전류, 토기류, 자기류, 금속제류, 토제류 등의 매우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중에서도 청동여래입상과 팔각당형소조탑은 출토예가 흔치 않은 유물로서 학술적인 가치가 높다. 

  2차 발굴조사는 2005년 12월 16일부터 2006년 7월 14일까지 실시하였다. 대상지역은 1차 발굴조사 지역의 하단부로 A지구 남쪽 축대 하단부와 산신각 남쪽의 평탄대지, 최하단 축대가 있는 계곡부 등이다. 당초 계획은 발굴지역 북쪽 능선의 평탄지와 남쪽의 평탄지역에 대하여 시굴조사를 하려 하였으나 계곡부의 경사가 심하고 토사량이 많아 조사기간이 길어져 실시하지 못하였다. 2차 조사는 1차 발굴조사 시 A지구 남단축대 하단대지에서 노출된 2매의 초석과 관련된 유구와 동쪽 축대 하단 대지에서 노출된 건물지를 확인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A지구 남쪽 하단의 대지는 전면적으로 노출을 하였고, 동단의 대지는 4분법으로 조사하여 중복된 건물지를 확인하였다. 건물지 남쪽 하단부 계곡에 위치한 축대는 조사지역의 가장 하단부로서 구사지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축대의 원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주변의 퇴적된 흙을 제거한 후 탐색트렌치를 넣어 조사하였다. 이 과정의 조사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시굴조사를 시행하지 못하였다. 축대 앞의 대지에서는 정면 9칸, 측면 1칸의 누각건물지가 확인되었다. 

 

   

[A지구 조사지역, 제2건물지, 제3건물지, B지구 누각건물지]

 

  2차 발굴조사에서는 와전류, 자기류, 토제류, 석제사자상, 철제류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중에서도 동편 건물지에서 출토된 석조사자상과 토제 장식판은 출토예가 드문 유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명문기와, 팔각당형소조탑, 청동여래입상]

 

 대웅전 기단부 발굴조사는 2005년 5월 10일부터 7월 8일까지 실시하였다. 대웅전이 지반침하로 인해 기우는 현상이 발견되어 붕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해체복원 작업이 실시되었다. 기단부의 강회다짐을 위한 터파기 공사 중 초석으로 추정되는 석재와 유물이 출토되어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대웅전 하부에서는 노출된 추정 초석과 와적층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유구의 성격과 규모를 밝히고, 영국사의 변천과정을 규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하였다. 현재의 기단토를 형성하는 층을 걷어내자 하부에서 다른 방향의 건물지가 노출되었다. 초석과 기단열, 고막이돌 등의 유구 일부가 확인되었다. 건물지는 대체로 두 시기에 걸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와전류, 토기류, 자기류, 금속제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대웅전 기단 하부 건물지]

 

충청대학 박물관, 2008, 『영동 영국사』, 현대옵셋인쇄사. 일부 내용 발췌

 

1 영국사 전경.jpg [769.8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