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당은 금화서원에 딸린 강당이다. 원래는 계당 최흥림(崔興霖, 1506~1581)이 을사사화의 난을 피하여 보은으로 이주한 후 은거 목적의 정사형태로 건립한 것으로 판단된다. 인조 25년(1647), 영조 40년(1765)에 중건하여 강학하던 장소였으며, 순조 15년(1815) 금화서원이 창건되자 강당으로 사용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종도리 장여의 “단기사삼십오년임술팔월십칠일기미미시입주상량술좌(檀紀四三十五年壬戌八月十七日己未未時立柱上樑戌座)”라 씌어진 상량문을 통해 1982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평면구성은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측에 방을 두었다. 건물구조는 자연석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전면은 원기둥, 중간과 후면은 방형기둥을 세웠다. 가구형식은 5량가이며, 도리집형식이나 전면 기둥위에만 초익공을 두었다. 계정은 금적산(652m) 정상부에서 내려오는 계곡 옆에 있으며, 폭포와 자연 괴석 등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이용한 자연정원으로 계당 앞마당에는 바위를 파내어서 수로를 만들고 계곡수를 끌어들여 활용하는 등 충북지역에서는 자연을 활용한 드문 사례이다. 계곡은 긴 폭포가 형성되어 있고 상부에는 한 사람이 누울만한 소(沼)와 함께 암반에 ‘禪臥溪’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어 풍류를 느끼게 한다.